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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계신 분들이 설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 CDAD(C.difficile-associated disease)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아래에서 CDAD란 무엇인지,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CDAD란?
CDAD(clostridium difficile-associated disease)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Clostridium difficile 혹은 C.difficile이라고 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CDAD는 다른 부위에 감염되어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대부분 위장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C.difficile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면역력이 높고 정상적인 장내 세균총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c.difficile은 다른 장내 박테리아들에 의해 억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c.difficile의 보균자이지만 집락을 이루지 않아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CDAD는 주로 항생제나 항균제 등의 사용으로 인해서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고, 그로 인해 C.difficile에 의해 집락화가 이루어집니다. 장에서 C. difficile 박테리아는 독소 A와 독소 B라는 독소를 증식하고 방출합니다. 이러한 독소는 장 내벽 세포를 표적으로 하여 염증, 점막 손상 및 정상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항생제 말고 제산제로 흔히 사용되는 PPI(proton pump inhibitor) 사용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하며, 이 외에도 장기 입원, 수술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독소는 장 내벽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여 침투성, 체액 축적 및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CDAD는 C. difficile이 생성하는 독소로 인해서 설사, 복통, 경련, 발열, 식욕부진, 메스꺼움, 거대결장 등과 위장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증도는 독소 수치에 따라 약한 설사부터 심각한 장염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C. difficile에 감염된 모든 사람이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진단법
CDAD는 여러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설사를 하는 환자가 최근 항생제 사용을 한 적이 있었거나,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 온 환자라면 먼저 C.difficile의 감염을 의심합니다. CDAD의 검사로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은 대변검사를 통해 C.difficile의 독소를 검출하는 것입니다. 검사 시 독소 A와 독소 B의 결과를 모두 시행합니다. 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도 있는데, 위막성 대장염을 가진 환자 중 90% 이상에게서 C.difficile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
CDAD(Clostridium difficile-associated disease)의 치료에는 감염과 그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접근법이 포함됩니다. 기본 원칙은 가능하면 감염을 일으킨 항생제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설사가 호전될 수 있으며, 특히 치료가 불필요한 무증상 환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경증에서 중등도의 CDAD의 경우 경구 메트로니다졸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일반적인 복용량은 10-14일 동안 하루에 세 번 500mg씩 경구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C. difficile의 메트로니다졸 내성 균주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효과가 있습니다. 중증 CDAD의 경우 경구용 반코마이신이 선호되는 치료법입니다. 권장 복용량은 10-14일 동안 하루에 4번 125mg씩 복용하는 것입니다. 반코마이신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치료 중 대변에 고농도가 됩니다. 메트로니다졸에 비해 반코마이신은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미생물학적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반코마이신은 일반적으로 비용과 같은 측면으로 인해 심각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경구 투약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그 효능이 잘 연구되지는 않았지만 정맥 주사 메트로니다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드문 경우지만 독성 거대결장이나 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사망률은 C. difficile에 감염된 환자에 비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CDAD의 치료에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감염을 근절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감염의 중증도에 맞춘 조치의 조합이 포함됩니다.
예방법
CDAD(Clostridium difficile-associated disease)의 전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올바른 손 위생과 접촉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C. difficile 포자는 알코올에 내성이 있습니다. C. difficile 포자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단단한 외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막은 장벽 역할을 하며 알코올로부터 포자를 보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자는 알코올로 소독을 해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C.difficile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서는 비누와 물로 철저한 손 씻기가 필수적입니다. 이것은 철저한 오염 제거를 보장하고 C. difficile 감염의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여 표면과 장비를 적절하게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직장 체온계는 C. difficile 전파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고, 대신 고막체온계 등을 사용합니다. 또한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하려는 노력이 CDAD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